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는 단순히 ‘미래를 꿈꿔라’고 말하지 않는다. 과거에 의해 규정되는 삶에서 미래에 의해 이끌리는 삶으로의 패러다임 제안하는데 책에서는 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실증 연구와 현실적 실천 방법을 접목해, ‘미래의 나’를 먼저 그린 뒤 지금 그 사람처럼 사는 구체적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됐다고 상상하라. 그러면 지금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는 네빌 고다드의 말로 시작하며 “변화는 미래에서 나에게 온다"라는 혁신적 접근법으로,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별도로 인식하고, 우리가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이 현재의 모든 선택과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즉, 오늘의 행동과 선택은 내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심리학은 "현재가 과거의 산물"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벤저민 하디는 "인간은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데 그는 "행동과 태도를 좌우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모든 행동이 목표 지향적이고 목적 달성 지향적이라고 말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라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의 경험을 소개하는데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에서 가족을 모두 잃고 소중한 연구 원고까지 빼앗겼지만, "반드시 원고를 다시 쓰겠다"라는 미래에 대한 간절한 열망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은 자유의 상실이 아니라 목적과 의미의 부재"라는 깨달음에 이르렀고 목적을 잃으면 현재의 삶은 죽은 삶이며, 개인의 발전과 정신건강은 미래에 성취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벤저민 하디가 전하는 놀라온 부분 중 하나는 미래의 나는 내가 예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다. 하버드의 다니엘 길버트 심리학자가 발견한 "역사의 끝 착각(end-of-history illusion)" 현상을 인용하며, 사람들은 지난 10년간 자신이 크게 변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앞으로 10년간은 그다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설명한다.
"오늘의 나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미래의 나는 다시 한번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이 인식은 현재 자신에 대해 너무 경직되게 생각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지금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아도 되고, 현재의 능력이나 가치를 증명할 필요도 없다. 변화의 가능성을 받아들이면 현재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미래의 나는 세상을 다르게 본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와 다른 목표와 관심사를 가진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한다".
이런 깨달음은 오히려 자유롭고 흥미진진하다. 실수해도 괜찮고, 조금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중간 지점에 머물러 있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벤저민 하디는 책 전체를 위협 요소’, ‘진실’, ‘실천’의 세 파트로 구성한다.
1부: ‘퓨처 셀프를 위협하는 7가지 요인’(예: 현재의 안주, 목표 없는 삶, 즉흥적 쾌락 등)
2부: ‘퓨처 셀프에 대한 7가지 진실’(미래의 나는 얼마든지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설계와 상상력이 현실을 만든다 등)
3부: ‘퓨처 셀프가 되는 7가지 실천법’(미래 목표 명확화, 환경과 인간관계 설계, 구체적 행동 계획 수립 등)
그가 말한 미래의 자아실현을 가로막는 7가지 위협은 다음과 같다.
위협 1: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희망'이다. 희망이 없다면 우리는 시들어 결국 말라죽고 만다". 세스 고딘의 이 말처럼, 희망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목표를 의미한다.
위협 2: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스토리는 미래를 위협한다.
과거의 실패나 상처에 매몰되어 그것이 미래를 규정한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성장의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게 된다.
위협 3: 주변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면 아무 길이나 가게 된다.
환경이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면, 우리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위협 4: 미래의 나와 단절되면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당장의 만족이나 즉시적 보상에만 집중하게 되어 장기적 목표를 놓치게 된다.
위협 5: 시급한 문제와 사소한 목표가 발목을 잡는다.
하루하루 생존에만 급급하면 더 큰 미래를 설계할 여유를 잃게 된다.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원대한 모습의 퓨처 셀프 와 연결되어야 한다.
위협 6: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당연히 패배다.
도전하지 않고 안전지대에만 머물러 있으면 기본적으로 실패하는 것과 같다.
위협 7: 성공이 실패의 기폭제가 될 때가 있다.
성공 후 자만하거나 안주하면 오히려 그것이 실패의 원인이 된다.
책의 2부 파트인 미래의 나에 대한 놀라운 발견에 대한 7가지 진실은 다음과 같다.
진실 1. 당신의 미래가 현재를 이끈다
"모든 인간의 행동이나 경험은 미래의 결과나 결론과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를 잃는다. 현재는 미래와 연결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전망(prospection)' 개념으로, 우리의 모든 행동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나 목적이 있을 때, 현재의 선택과 행동이 달라진다.
진실 2. 미래의 나는 예상과 다르다.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변화의 가능성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진실 3. 미래의 나는 피리 부는 사람이다.
"미래의 나는 현재 결정들의 과장된 결과"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현재의 모든 행동은 미래의 자아에 대한 투자이거나 비용이다. 프링글스의 "한 번 뜯으면 멈출 수 없다(Once you pop, the fun don't stop!)"는 광고 카피를 예로 들며, "비용은 심각하게 중독적"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미래의 자아에 대한 투자는 의식적으로 선택된 목표를 향한 어떤 행동"이다. 학습, 건강, 인간관계, 경험에 투자할 때마다 미래의 자아는 더욱 유능하고 자유로우며 성숙해진다.
결국, 지금 내가 하는 대부분의 선택과 행동은 결국 나의 미래에 영향을 끼치므로, 긍정적 투자든 부정적 비용이든 모두 내가 짊어지게 된다.
진실 4. 미래의 나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릴수록 더 빠르게 발전한다.
"미래의 나를 자세하고 생생하게 그리는 능력이 그 모습을 이룰 능력을 결정한다".
목표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구체적이고 생생한 목표와 비전이 있을수록 측정 가능하게 만들면 그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해 성장과 발전의 속도가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
진실 5. 미래의 나의 실패가 현재의 나의 성공보다 낫다.
"미래의 자아로서 실패하는 것이 현재의 자아로서 성공하는 것보다 낫다".
이는 성장과 도전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안전한 영역에서의 작은 성공보다는 더 큰 목표를 향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과정에서의 실패가 장기적으로 더 가치 있다는 의미다.
진실 6. 성공하려면 미래의 나에 진실해져야 한다.
외적인 성취(명성, 돈 등)가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의 삶에 대해 솔직해지고, 그 삶을 위해 전념해야 진정한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
진실 7. 신(혹은 믿음)에 대한 견해가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세계관·신앙·철학적 태도 등이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자기만의 믿음, 가치관, 삶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마지막 3부인 실천 파트로 벤저민 하디는 미래의 내가 되는 구체적 방법 7단계를 설명한다.
1단계: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라.
막연한 꿈이 아닌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명확한 우선순위를 세우고 구체적인 목표에 전념해야만 처한 상황에서 어떤 게 최선인지 분별할 수 있다".
2단계: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하라.
"3개 이상의 목표가 있다면 목표가 없는 것과 같다"라는 독자의 깨달음처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현재 생활에서 미래의 자아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을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3단계: 필요에서 열망으로, 열망에서 앎으로 나아가라.
단순히 "해야 한다(need)"는 의무감에서 " 하고 싶다(want)"는 욕구로, 그리고 "할 것이다(know)"는 확신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4단계: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구하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표현하고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5단계: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하라.
의지력에 의존하지 말고 시스템과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 이는 하디의 전작 『의지력은 힘이 아니다』의 핵심 메시지와도 연결된다.
6단계: 미래의 나의 일정을 관리하라.
미래의 자아가 할 일들을 현재 일정에 반영하고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
7단계: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완수하라.
"세상에 내보내는 게 집중해서 걸작을 만드는 일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내보내다가 걸작이 탄생한다". 세스 고딘의 말처럼, 피카소는 1000점 이상 그림을 그렸지만 우리는 그중 고작 3개 정도만 안다.
벤저민 하디가 전하는 핵심 이론은 “미래의 나 역시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며, 가족도 친구도 아닌 진짜 낯선 타인처럼 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해야 미래의 나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큰 목표를 설계하는 데 두려움이 사라진다. 특히 ‘도저히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불가능한 목표’를 그리라고 독려한다. 현재의 자기 한계에 갇힌 상상은 결국 과거의 연장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목표 설정과 실행의 3단계를 말한다.
1단계: 5년 후 ‘퓨처 셀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한다(직업, 건강, 관계, 경제 등 모든 영역).
2단계: 그 모습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역량·습관을 정의한다.
3단계: 습관과 환경, 인간관계를 ‘미래의 나’에 맞게 바꿔나갈 실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이때, 단순히 해야 할 일만 목록화하는 것이 아니라 “ 하지 말아야 할 일”도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목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체성은 자신에 대한 비전에 기초한다. 전념하는 비전을 바꾸면 정체성이 즉시 바뀌고, 그러면 생각과 행동의 흐름이 즉시 바뀐다는 점이다.
미래의 자아가 누구인지 명확히 정의하면, 지금의 정체성도 변화할 수 있고 나는 미래의 내가 되고 있는 중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되고 싶다"라는 희망이 아니라 "되고 있다"라는 현재진행형의 정체성 변화를 의미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보통 우리는 "과거 → 현재 → 미래"라는 선형적 시간관에 갇혀 있다. 하지만 벤저민 하디는 "미래 → 현재 → 과거"라는 역방향 사고를 제안한다.
"5년, 10년 후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상상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메시지는 우리가 시간을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를 규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과거의 경험에 대한 해석이 현재의 자아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것이다.
이어지는 변화를 이끄는 것은 미래에서 온다. 현재의 고통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보다 더 클 때 비로소 인간은 진짜 변하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과거는 의미다. 과거는 스토리다. 그 스토리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희망이 있다면 항상 방법이 있다. 희망은 확률을 고려하지 않는다."
희망을 지닌 사람은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자신에게 스스로 결정하고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믿는다. 또한 희망이 있다면 그것을 이룰 방법이 있거나, 아니면 유연함을 발휘해 방법을 만들어 나간다.
원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100% 전념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나 과정은 매우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것이다.
목표는 확고하게, 방법은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한 가지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되었다.
"1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대답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든 할 수 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는 "BECOMING(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BEING(존재하는 것)"에 관한 책이다.
미래의 자아를 상상하고 지금 바로 그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상상된 미래가 과거가 아닌 현재의 행동을 이끌어가게 만들라는 것이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아직 충분히 분배되지 않았을 뿐이다.(The future is already here — it's just not very evenly distributed)."”— 윌리엄 깁슨의 말처럼,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변화는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미래의 나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바로 미래의 내가 되어 살아가기 시작하자.
'책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손수현 - 악인론 (0) | 2025.09.05 |
|---|---|
| 패트릭 브링리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5) | 2025.09.02 |
| 김승호 - 돈의 속성 (6) | 2025.08.27 |
| 우노 타카시 - 장사의 신 (9) | 2025.08.26 |
| 하완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8) | 2025.08.26 |
오늘도 제 블로그에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