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책 제목처럼 마음을, 먼지를 털어내고 뽀송뽀송하게 만드는 책인 거 같다. 우리 주변의 누군가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 주며 살면서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연남동 골목 한편에 자리한 24시간 무인 빨래방이라는,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평범한 공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처음 동화를 읽어주는 설렘처럼 한 장 한 장이 두근거리고 다음 장이 기대되게 한다. 특히 김지윤 작가가 오랫동안 연남동에 거주하며 동네의 변화를 지켜본 경험이 이 소설에 생생한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연트럴파크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연남동을 지켜본 작가의 시선에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밀려나는 사람들과 변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