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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 김지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책 제목처럼 마음을, 먼지를 털어내고 뽀송뽀송하게 만드는 책인 거 같다. 우리 주변의 누군가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 주며 살면서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연남동 골목 한편에 자리한 24시간 무인 빨래방이라는,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평범한 공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처음 동화를 읽어주는 설렘처럼 한 장 한 장이 두근거리고 다음 장이 기대되게 한다. 특히 김지윤 작가가 오랫동안 연남동에 거주하며 동네의 변화를 지켜본 경험이 이 소설에 생생한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연트럴파크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연남동을 지켜본 작가의 시선에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밀려나는 사람들과 변화하는..

책리뷰 2025.09.30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

2등의 비극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더라도 모차르트의 이름은 누구나 안다. 그렇다면 살리에리라는 이름은 어떨까? 아마 대부분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안토니오 살리에리는 18세기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작곡가 중 한 명이었다. 황실 궁정 작곡가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베토벤과 슈베르트 같은 후배들을 가르쳤을 정도로 인정받는 음악가였다. 실제로 그는 모차르트를 지지했고, 모차르트가 죽은 후에는 그의 아들을 가르치기까지 했다.그런데 1984년 개봉한 영화 《아마데우스》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 속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질투하며 평생을 괴로워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분명 자신도 당대 최고 수준의 작곡가였지만, 모차르트와 비교되는 순간 그의 음악은 '평범함'이 되어버린다. 아무리 훌륭한 곡을..

마이클 A. 싱어 - 될 일은 된다

『될 일은 된다(The Surrender Experiment)』의 영어 원제를 보면 '항복 실험'으로 번역되는데, 한국어 제목 '될 일은 된다'와는 다소 다른 뉘앙스를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surrender(항복)'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포기나 굴복의 의미가 아니라,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받아들이는 내맡김을 의미한다.​“삶이 이끄는 대로 자신을 완전히 맡겨라”는 메시지로 1970년대 플로리다 대학교 경제학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저자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수다를 떨어대는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로 그 목소리야말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라는 깨달음에서부터 그의 특별한 여정이 펼쳐진다.​저자가 고안한 '내맡기기 실험'은 실로 파격적이다. 개인적인 욕망과..

책리뷰 2025.09.10

에크하르트 톨레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는 우리가 얼마나 현재를 놓치며 살고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에크하르트 톨레는 29세에 겪은 극심한 우울증과 절망의 순간에 "나는 더 이상 나 자신과 함께 살 수 없다"라며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 절망의 순간에 그에게 깊은 영적 각성의 깨달음이 찾아왔다. ​"자신과 살 수 없는 '나'는 누구인가? 자신은 무엇인가?"​이런 질문 속에서 그의 마음이 만든 거짓 자아가 붕괴되면서, 다음날 아침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이 책의 핵심은 놀랍도록 단순한데 우리가 고통받는 이유는 단 하나, '지금 이 순간'에 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로 현재를 살고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제의 실수를 되씹고, 오늘 해야 할 일들로 머리가 ..

책리뷰 2025.09.10

바딤 젤란드 - 리얼리티 트랜 서핑

바딤 젤란드의 『리얼리티 트랜 서핑(Reality Transurfing)』 은 구(舊) 소련 출신 양자물리학자 바딤 젤란드가 제시한 독창적 현실 변환서로 우리의 “선택”만으로 지금의 현실을 갈아타는 초현실적 자기설계 매뉴얼 책이다. 『리얼리티 트랜 서핑』은 독자들에게 현실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데 러시아의 양자물리학자인 저자가 꿈에서 만난 신비한 존재로부터 전해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 이론은, 우리의 현실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가능성 중에서 우리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유동적인 것이라는 혁신적인 관점을 제시한다.러시아에서만 누적 1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러시아판 『시크릿』으로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도 시리즈 전권(총 3권)이 번역·출간되었다.바딤 젤란드(Vadim Zeland..

책리뷰 2025.09.10

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오즈의 마법사가 들려주지 않은 진짜 비밀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접했을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는 주인공 도로시 게일이 강렬한 토네이도에 휩쓸려 캔자스에 있는 집에서 낯선 오즈의 나라로 떨어지면서 시작된다. 낯선 땅에서 깨어난 도로시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란 벽돌 길을 따라 에메랄드 시티의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 나선다.그 여정에서 도로시는 자신처럼 간절한 소원을 가진 세 명의 특별한 동료를 만나게 된다. 지혜를 상징하는 뇌가 없다고 믿는 허수아비는 더 똑똑해지고 싶어 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심장이 없다고 여기는 양철 나무꾼은 따뜻한 감정을 갖고 싶어 한다. 마지막으로, 겁쟁이 사자는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용기를 얻고 싶어 한다. 이들 모두는 각자의 결핍을 채우기..

나겨울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나겨울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은 책의 제목이 곧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와 같은 이 책은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감정 치유 에세이로, 일상에서 감정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위안과 해법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단순한 감정 관리 지침서를 넘어서,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정 조절법을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한다.​『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 사이에는 '텍스트 테라피' 섹션이 삽입되어 실질적인 치유 방법을 제공한다​Chapter 1: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첫 번째 챕터에서는 자존감, 우울감, 트라우마, 좋은 사람 콤플렉스 등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감정적 어려움들을 다루는데 저자는 자존감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으..

책리뷰 2025.09.05

손수현 - 악인론

손수현의 악인론은 분노를 동력 삼아 성공에 이르는 파격적 자기 계발론을 제시하는데 "감사일기를 찢어버리고 분노 일기를 적어라."는 파격적 메시지로 기존 자기 계발서의 상식을 뒤엎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정신과 약 14알을 복용하는 우울증 환자에서 시간당 90만 원을 받는 심리상담사이자 사업체 대표로 성장한 저자의 실증적 경험은 분노와 열등감을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중독되어 현실에 안주하는 선인의 삶보다 불편하지만 불행하지 않은 악인의 삶을 선택하라는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도전적 철학을 담고 있다. 저자 손수현(1985년생)의 인생 스토리는 그 자체로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와 닮아 있다. 겉으로는 완벽한 모범생의 삶을 살아왔지만, 그의 일기장에는 늘 억눌린 ..

책리뷰 2025.09.05

너는 이토록 시린 겨울과 같다

상처받은 사람들은 어디서 만날까? 때로는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 대화가 깊은 연결의 시작이 되곤 한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 그 순간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에 빠져든다.하지만 상처가 상처를 부르듯, 아픈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항상 치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려다 더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사랑에서 가장 잔혹한 것 중 하나는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는 순간들이다. 새로운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다른 누군가가 자리하고 있을 때, 우리는 현재의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눈앞의 사람이 아무리 따뜻하게 안아주어도, 과거의 사람이 남긴 빈자리는 ..

사랑에 관하여 2025.09.04

프롤로그: 우리가 마주한 사랑의 다채로운 색채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흔히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연인 간의 불타오르는 감정일 것이다. 붉은 장미와도 같은 뜨거운 열정, 달콤하면서도 때로는 아픈 경험으로 기억되는 사랑이 가장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은 결코 하나의 색으로만 규정될 수 없다. 그것은 때로 슬픔과 상실의 푸른 그림자, 때로는 설렘과 환희의 황금빛으로 우리 마음을 채운다. 사랑은 무지개와 같이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감정이며, 바로 그 다양성으로 인해 더욱 빛난다. 연인의 사랑은 가슴을 뛰게 하는 붉은빛을 닮았다. 처음 사랑에 빠질 때의 설렘은 세상을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기분이 하늘까지 치솟고, 함께 걷는 길거리가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진다. 처음 만난 순간의 설렘, 심장이 두근거리..

사랑에 관하여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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