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제임스 앨런의 - 부의 여덟 기둥

라임웨일 2025. 8. 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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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富)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우리는 흔히 물질적인 풍요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백 년도 더 전에 출간된 제임스 앨런의 『부의 여덟 기둥』은 우리가 생각하는 관점과는 조금 다르게 부를 바라본다.

단순한 부의 축적 방법을 넘어, 진정한 번영이란 무엇이며, 그 번영이 지속 가능하려면 어떤 토대 위에 세워져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성찰한 책이다.

앨런은 무엇보다 "진정한 번영은 반드시 도덕적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책이 출간된 1911년은 산업혁명의 절정기였다. 증기기관에서 전기와 석유로, 철강업에서 화학공업으로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전례 없는 부의 축적이 가능해진 시대였다.

카네기와 록펠러 같은 산업 거물들이 천문학적 부를 축적하던 이 시기에, 탐욕과 경쟁이 당연시되던 사회적으로는 "약육강식의 사회진화론"이 경제 활동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앨런은 오히려 “정직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로 사회적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앨런의 주장은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정직하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라고 공공연히 말하던 당시 분위기에서, 그는 오히려 "번영의 기본 조건은 도덕이 탄탄해야 한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단순한 도덕적 이상론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한 실용적 전략으로 제시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는 여덟 가지 도덕적 기둥을 제시하며 성공을 위한 확고한 나침반을 우리 앞에 놓았다.

제임스 앨런(James Allen, 1864-1912)의 철학은 그의 삶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앨런의 그는 열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책임지며 고통스러운 가난과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독학하며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강인한 내면의 힘을 키웠다. 톨스토이의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아 화려한 임원직을 버리고 영국 남서부의 작은 해변 마을로 은퇴한 그의 선택은 물질적 성공 너머의 그가 주장한 "진정한 번영"의 구체적 실현이었다.

그렇다면 앨런이 말한 ‘부의 여덟 기둥’이란 무엇일까?

그는 번영을 집의 지붕에 비유하고, 그 지붕을 지탱하는 여덟 개의 기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번영은 집과 같아서 사람에게 보호와 안락함을 제공하는 지붕이다. 지붕은 지지대를 전제하고, 지지대는 기초를 필요로 한다."라고 제임스 엘런은 말한다.

첫 번째 기둥은 바로 에너지(Energy)다.

이는 단지 신체적 활력이 아니라, 목표를 향한 열정과 근면한 태도, 그리고 삶의 기회를 신속하게 붙잡는 결단력을 의미한다. 그는 이것을 “모든 성취를 가능하게 하는 불꽃”이라 표현했다.

"에너지는 모든 성취를 이루는 힘이다. 석탄이 불로 변하고, 물이 증기로 변하듯이, 활력은 가장 평범한 능력을 활성화하고 강화하여 비범한 재능으로 탈바꿈한다"라고 말하며 앨런이 정의한 에너지는 단순한 물리적 활력이 아니라 도덕적 미덕이다.

에너지의 4가지 구성요소는

신속함(Promptitude): 기회를 즉시 포착하고 결정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경계심(Vigilance): 상황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세,

근면(Industry): 지속적이고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습관,

진지함(Earnestness): 목표에 대한 깊은 헌신과 열정적 몰입이 있다.

'에너지'는 단순한 열정 이상의 모든 성취의 원동력이다.

두 번째 기둥은 절약(Economy)이다.

절약은 단지 돈을 아끼는 행위를 넘어, 주어진 자원을 가장 지혜롭게 활용하여 낭비 없이 삶을 가꾸는 전략이다. 이는

"자연은 절약의 원칙을 구현하며, 아무것도 낭비하지 않고 모든 폐기물을 건설적 목적으로 변환한다"라는 관찰에서 출발한 그의 경제철학은 현대의 린 경영(Lean Management)과 일치하는 개념으로, 모든 것을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재구성할 것을 강조한다.

절약의 4가지 특성으로는

적정함(Moderation): 극단을 피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지혜,

효율성(Efficiency): 집중된 에너지를 기술로 전환하는 능력,

자원 활용(Resourcefulness): 제한된 조건에서 창의적 해결책을 찾는 독창성,

독창성(Originality): 새로운 방법과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끄는 능력을 뜻한다.

'절약'은 지혜로운 자원 관리를 뜻한다.

세 번째 기둥 무결함(Integrity)은 진정한 성공의 핵심적 요소다.

앨런은 정직하지 않은 성공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진다고 경고한다. 그는 무결함을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도덕적 힘”이라고 설명하며, "무결함은 진정한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근본적 요구사항으로, 단순한 노력 이상의 도덕적 힘을 필요로 한다"라고 주장한다.

앨런은 사기나 속임수에 관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실패와 개인적 파멸로 이어진다고 단호히 말하는데 현대의 ESG 경영과도 정확히 연결되는 개념이다.

무결함의 4가지 핵심은

정직함(Honesty): 모든 거래에서 진실을 고수하는 확고한 원칙,

두려움 없음(Fearlessness): 정직한 사람이 갖는 담대함과 평온함,

목적의식(Purposefulness): 강한 도덕적 품성에서 나오는 명확한 방향성,

불굴의 의지(Invincibility): 비방과 거짓 고발에 굴복하지 않는 정신적 방패이다.

'무결함'은 모든 거래의 토대가 된다.

네 번째 기둥 체계(System)는 효율성과 질서를 통해 목표를 이루게 하는 원칙이다.

혼란 속에서는 어떠한 성공도 지속될 수 없기에, 앨런은 명확하고 체계적인 삶을 설계할 것을 권한다. 모든 행동에 정확성과 준비성이 필수적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절실하다.

체계의 4가지 요소에는

준비성(Readiness):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전 준비,

정확성(Accuracy): 세밀함과 정밀함을 통한 오류 최소화,

유용성(Utility): 실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실용적 접근,

포괄성(Comprehensiveness): 전체적 관점에서 부분을 조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체계'는 모든 일을 효율적이고 질서 있게 관리하는 능력이다.

다섯 번째 기둥 공감 능력(Sympathy)은 인간관계를 성공의 필수 자산으로 보는 통찰이다.

앨런은 타인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협력과 성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최근 더욱 강조되는 ‘공감 리더십’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공감 능력의 핵심 덕목은

친절(Kindness): 타인에 대한 따뜻하고 배려 깊은 마음,

관대함(Generosity): 나눔과 베풂을 통한 상호 신뢰 구축,

온화함(Gentleness): 부드럽지만 강인한 리더십의 표현이다.

공감 능력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또한 인간관계는 부를 이루는 중요한 자산이다. 앨런은 성공이 개인의 고립된 노력이 아니라 공동체와의 조화로운 관계에서 나온다고 보았다.

여섯 번째 기둥 진실성(Sincerity)은 내면과 외면의 완전한 일치를 의미한다.

거짓이나 위선은 지속 가능한 번영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진실성은 마음의 순수함과 진정성을 의미한다. 거짓이나 속임수는 부의 토대를 무너뜨린다".라고 말했다.

진실성의 실천 방향으로

내외 일치: 공적 자리든 사적 자리든 일관된 정직함 유지,

자기 진실: 자신의 목표와 가치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추구이다.

그는 진실성 있는 태도가 가장 강력한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 내면과 외면의 일치를 통해 일관된 진정성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일곱 번째 기둥 정의로움(Impartiality)은 공정한 판단력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편견 없는 청취와 객관적 판단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 있어 갈등을 최소화하고 더 큰 협력을 이끄는 열쇠가 된다. 앨런이 말하는 정의로움은 법적 공정성을 넘어선 도덕적 균형감각이다.

정의로움의 실천 원칙으로는

편견 없는 청취: 상대방의 입장을 공정하게 고려하는 자세,

객관적 판단: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난 합리적 결정,

균형적 시각: 대립하는 관점들 사이에서 조화점을 찾는 지혜가 있다.

마지막 여덟 번째 기둥 자기신뢰(Self-reliance)는 모든 성공의 정신적 기반이다.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과 판단력을 믿는 태도는, 결국 어떠한 위기에서도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된다.

"자기신뢰는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과 판단을 믿는 태도다. 부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정신적 기둥이다".라고 말하는 엘런은 의존성에서 자존성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자기신뢰의 핵심 요소에는

내적 확신: 자신의 강점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활용,

실패 수용: 좌절을 배움의 기회로 전환하는 회복탄력성,

독립적 사고: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자율적 판단력이 있다.

제임스 앨런의 영향력은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얼 나이팅게일, 밥 프록터 등 현대 성공학의 대가들이 모두 그를 "멘토 중의 멘토"로 언급하며 현대 성공학의 거장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산업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는 현대사회에서는 엘런의 가르침이 불필요할까?

현대 창업 생태계에서는 사명의식, 현장 중시, 책임감 등이 중요시되는데 '에너지'는 사명의식으로,

자기신뢰를 통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독립적 사고와 실행을 하며 앨런이 강조한 도덕적 기초 위의 번영은 현대의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특히 그의 무결함과 정의로움 기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의 핵심 원리가 되었다.

금융 투자와 재테크에서도 절약(자원 관리), 체계(위험 관리), 무결함(윤리적 투자)의 조합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 증식의 토대가 된다.

엘런이 책을 출간한 시대적 배경과 현대의 시대적 환경이 100%로 맞을 순 없다. 그러나 100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이 책의 통찰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바로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이 제안하는 본질적인 메시지, 즉 진정한 번영이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통찰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로 남아 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인간의 본성과 성공의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이 책은 명징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인간의 많은 기능을 대체하는 시대에, 앨런이 강조한 도덕적 품성과 인간적 덕목들은 오히려 더욱 희소하고 가치 있는 자산이 되고 있다. 공감 능력, 진실성, 정의로움 같은 인간적 특질들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기 때문이다.

앨런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하다: "진정한 부는 외부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기르는 것이다." 8개의 기둥은 단순한 성공 공식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숙해 가는 과정이자 사회에 진정한 가치를 기여하는 방법이다.

제임스 앨런이 써 내려간 『부의 여덟 기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부와 성공은 과연 어떤 기둥 위에 세워져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이 책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깊고 진실한 답을 찾는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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